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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어릴 때 기억을 하지 못하는건가

by DDPLL 2024.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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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아주 어렸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려 해도, 그 흔적을 찾기 어렵습니다. 이는 '유년기 기억상실' 혹은 '유아기 기억상실'이라고 불리는 현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3~7세 이전의 기억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글에서는 이런 현상이 왜 발생하는지, 그리고 이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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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 기억상실의 원인: 뇌의 발달과 관련

우리의 뇌는 생각하고, 학습하고, 기억하고, 행동하는 능력을 가능하게 하는 비밀스러운 기관입니다. 이러한 능력은 뇌의 다양한 부분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이루어지는데, 그 중에서도 '히포캠퍼스'라는 부분은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히포캠퍼스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여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과정을 조절합니다. 이 과정은 '기억의 공고화'이라고 불리며, 이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고, 필요할 때 그 정보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유아기에는 히포캠퍼스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유아기의 기억은 잘 공고화되지 않아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부족하게 이루어집니다.

이는 결국 유아기의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잘 저장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게 되는 주요 원인입니다. 이를 '유년기 기억상실' 혹은 '유아기 기억상실'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현상은 뇌의 발달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히포캠퍼스와 같은 뇌의 부분들이 점점 더 발달하게 되고, 이를 통해 기억의 공고화 과정이 개선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점점 더 많은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할 수 있게 되며, 이를 필요할 때 쉽게 떠올릴 수 있게 됩니다.

 

기억의 저장과 검색: 뇌의 복잡한 메커니즘

기억의 저장은 크게 세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인코딩, 저장, 검색입니다.

  1. "인코딩": 이 단계에서 우리의 뇌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 정보를 뇌의 신경세포인 뉴런이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합니다. 이 과정에서 뇌는 정보를 처리하고, 분석하며, 그 정보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파악합니다.
  2. "저장": 인코딩된 정보는 뇌의 특정 부분에 저장됩니다. 특히, '히포캠퍼스'라는 뇌의 부분은 새로운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보는 뇌의 다른 부분으로 전송되어 장기 기억으로 저장됩니다.
  3. "검색": 필요할 때 우리의 뇌는 저장된 정보를 검색하여 사용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거나, 학습한 지식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유아기에는 완전히 작동하지 않습니다. 특히, 히포캠퍼스는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유아기의 기억은 잘 저장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이런 과정은 점차 개선되며, 아이들은 점점 더 많은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고, 필요할 때 그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뇌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통해 이루어지는 과정으로, 우리의 학습과 기억 능력을 가능하게 합니다.

 

아이들의 기억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아이들의 기억 능력은 그들이 성장하면서 크게 변화합니다. 이 변화는 뇌의 발달 과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1. "유아기": 유아기에는 뇌의 특정 부분, 특히 '히포캠퍼스'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기억은 장기 기억으로 저장되지 않고 결국 사라지게 됩니다.
  2. "초등학교 시기":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뇌의 발달이 계속되고, 특히 히포캠퍼스 같은 뇌의 부분들이 더욱 발달합니다. 이로 인해 기억을 저장하고 검색하는 능력이 점차 개선되며, 아이들은 점점 더 많은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할 수 있게 됩니다.
  3. "청소년기": 이 시기에는 뇌의 '프론트알로브'라는 부분이 빠르게 발달합니다. 이 부분은 복잡한 사고, 계획, 판단 등을 담당하며, 이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은 더욱 복잡한 정보를 기억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기억은 그들이 성장하면서 계속 발전하고 변화합니다. 이렇게 기억 능력이 발전하는 과정은 학습 능력, 사회적 기술, 문제 해결 능력 등 여러 가지 능력의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는 아이들이 세상을 이해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며, 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럼 어릴 때 교육은 쓸모가 없는 것인가?

실제로, 유아기 교육은 아이들의 학습 능력과 사회적, 정서적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들이 3세 때 경험하는 학습 활동은 그들의 뇌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뇌의 '신경가소성'이라는 특성 때문에, 아이들의 뇌는 그들이 경험하는 환경에 따라 형성되고 변화합니다. 이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등을 배우는 과정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따라서, 유아기에 집중적인 학습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뇌는 그들의 생활 환경과 학습 경험에 맞게 발달하게 됩니다.

또한, 유아기에 학습하는 것은 아이들이 사회적 기술을 배우고,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기술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결국, 아이들이 3세 때 학습하는 것은 그들의 뇌 발달과 사회적, 정서적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장기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억을 형성하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그들의 학습 능력과 사회성, 정서적 능력에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사실, 유아기의 기억상실은 '명시적 기억'에 영향을 미칩니다. 명시적 기억은 우리가 어떤 사건이나 정보를 의식적으로 기억하고 떠올릴 수 있는 기억입니다. 예를 들어, 어제 먹은 저녁 메뉴나 지난 주에 본 영화 등에 대한 기억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두뇌는 '묵시적 기억'이라는 다른 종류의 기억도 저장합니다. 묵시적 기억은 우리가 어떻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지, 어떤 단어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등을 기억하는 데 사용되며, 이런 기억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유아기에 이루어지는 교육은 이 묵시적 기억에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언어 학습, 사회적 상호작용, 기본적인 문제 해결 능력 등은 이 시기에 묵시적 기억으로 학습되고, 이런 학습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그들의 기본적인 능력과 습관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유아기에 학습한 것들은 구체적인 사건이나 정보로서 기억되지는 않지만, 그 경험과 학습은 아이들의 뇌 발달과 능력 형성에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는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그리고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틀'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치며

아주 어렸을 때의 기억이 왜 사라지는지에 대한 이해는 뇌의 복잡한 기억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는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이해하고, 우리의 경험을 기억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합니다. 결국, 우리의 기억은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이며, 그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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